핸즈스토리

작성자 Admin 시간 2019-02-07 15:4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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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베트남 봉사단 일원이었던 7명 청소년들의 방문소감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설렘 반 기대 반이었던 준비기간을 지나 베트남에 가게 되었다. 사실 처음에 다시 베트남에 갈거라는 말을 들었을 때 정말 좋아하면서도 그 내면에는 이 활동을 단순한 여행으로 생각했던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다. 그렇지만, 작년 방문에서 만난 블로섬 하우스 (Blossom House여아 보호시설) 여아들도 다시 만나고, 지난번에 걸었던 길을 다시 걸어보고, 먹었던 음식을 또 먹을 생각을 하니 너무 빨리 가고 싶은 것도 사실이었다

 

 첫째 날, 피곤한 여정에도 불구하고, 블로섬 아이들과 반갑게 인사하며, 머리 핀과 팔찌를 만들기도 했다. 그리고 우리가 각자 준비해간 선물을 주었을때 베트남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나도 기분이 좋았지만, 내가 잘 쓰지 않던 물건이면서 줄까 말까 고민했던 것이 새심 미안했다. 그래도 서로 즐거운 추억을 남기고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함께하는 활동에서 우리 모두 너무 뿌듯함을 느꼈다. 사실 언어의 장벽 때문에 서로 말이 통하진 않았지만, 함께 놀면서 많은 것이 통했던 것은 같은 또래여서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베트남의 음식과 문화, 환경과 관습들은 새롭고도 신기했다. 특히, 베트남의 음식이 생소하고 독특한 향과 질감이어서 나에게는 난해했던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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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간의 베트남 방문은 기대하였던 것 이상으로 좋았고, 작년보다 더 의미 있고, 더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베트남에서의 모든 활동이 좋았지만, 그래도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푸슨마을에 방문한 것이다. 우리 팀은 푸슨 마을에서 정말 가난한 6가정을 방문하며, 많은 생각을 했다. 일단 그들에게 솔직히 미안했다. 나는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잘 먹고 잘살고 있는 것이 가난에 힘들어 하고 있는 그들 앞에서 정말 부끄러웠다. 푸슨 마을의 가정들은 후원자의 도움을 받아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웃어주시던 모습과 또 자신의 처지를 말씀하시며 눈물을 흘리시는 할머니의 모습에 너무 슬펐고 우리들도 함께 울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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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방문은 다른 여타 봉사와는 달리 직접 빈곤가정을 방문하면서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는 그분들의 상황이 간접적으로 잘 느껴졌기 때문에 내가 하고 있는 봉사라는 일이 정말 어떤 사람에게는 새로운 인생을 선물해 줄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것을 통해서 세상에 아직 많은 안타까운 사람들을 위해서 돕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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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이번 방문을 통해 수많은 감정들과 반성을 느낄 수 있었다. 나보다 몇 배는 더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보고 작은 것 하나에도 감사할 줄 몰랐던 점을 반성하게 되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을 열심히 이어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부분을 배우게 되었다. 너무나도 안타까운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사실 세상 참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뜻 깊은 경험과 교훈을 잊지 않고 삶 속에서 감사와 겸손을 놓치지 않고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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