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Admin(admin) 시간 2019-12-06 11: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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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더 라이트 핸즈는 언제부터 후원하게 되었나요?


​2017년 베트남의 프엉 티 킴안(Phung Thi Kim Anh)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면서 후원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 킴 안(Kim Ahn) 학생에게 장학금을 후원해야겠다고 결정하게 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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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동생을 포함해 저까지 모두 네 명인 저희 가족이 오랜 전부터 가족의 이름으로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면 어떨까 이야기를 했었지만, 모두 떨어져 살고 있고 실행력 부족으로 언제나 소망에 그쳤었습니다. 지난해 더 라이트 핸즈의 협력기관인 하노이의 HSCV에서 자원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일반적인 아동 스폰서십과는 달리 이 두 기관은 장학금 직접 제공은 물론, 학생의 가정 형편과 경제 상황에 적합하게 설계된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을 보고 신뢰가 생겼습니다. 또, 기존에 서비스를 제공하던 가정들이 상황이나 해당 가족들의 아동 발달 과정을 잘 알고 있는 두 기관이 가정의 소득이나 채무 상황, 아동의 학업에 대한 의지와 성적, 미래 학업 계획, 가족 구성원의 교육 및 경제 수준 등을 모두 고려하고 학생들을 인터뷰하여 장학생 리스트를 만들어 낸 것을 보고 신뢰가 높아졌습니다. 그중 Kim Ahn 학생은 모든 기준에서 장학금과 생활지원이 가장 절실해 보였고, 집안의 장녀로서 장학금이 없으면 일본에 간호사 보조 등으로 이민 노동을 가야 하는 처지라고 했습니다. 저도 짧게나마 해외에서 노동자로 일한 기억이 있어 어린 나이에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이민 노동을 가야 하는 상황이 매우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당시 저희 부모님은 연금이 유일한 소득이었고, 동생은 잠시 휴직 중이었으며 자도 자원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각자의 소비에서 조금씩 줄여 Kim Ahn 학생에게 장학금 및 생활지원이 가능할 것 같다고 의견이 모아져 후원을 결정했습니다.

 

3.후원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지난해 베트남 학기가 시작할 무렵, 더 라이트 핸즈의 대표님이 장학증서 수여를 위해 기관에 방문하실 때 후원자도 함께 하면 어떨까 하시며 초대를 해 주셨습니다. 이미 하노이에서 일을 하고 있었지만 사진 속에서나 만날 수 있는 후원 아동을 만날 수 있다는 것에 매우 설레었던 동시에 혹시 학생이 저를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않을까 걱정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노잉와 같은 대도시 생활이 처음이라 매우 불안했을 것 같은데도 Kim Ahn 학생이 매우 밝은 표정으로 한국어와 영어학습을 포함한 앞으로의 학업 계획을 수줍음 어리지만 자신 있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고 저도 기뻤습니다.


4. 더 라이트 핸즈가 더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분야가 있나요?


​저개발국에서는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해외에서 공부할 수 있는 많은 장학의 기회가 있음에도, 관련 정보는 중산층이나 엘리트 계층만 알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특히 베트남은 사회복지사 개념이 생긴 지 약 10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관련 인력의 수적인 확충은 물론 보수교육이나 연수 혹은 대학원 교육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역량 있는 사회복지사들을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Kim Ahn 학생처럼 사회복지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선진 사회복지 정책과 시스템을 공부할 수 있도록 복지강국으로의 유학, 연수 등의 정보를 저개발국 청소년 및 학생들에게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의 역할도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5. 마지막으로 나누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저도 국제 개발 영역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한국은 물론 대부분의 나라에서 미디어를 통해 광고나 홍보를 많이 하는 대형 기관에 개인 기부자들의 지원이 몰리고 있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더 라이트 핸즈와 같이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 출신으로 구성되어 아동들에게 꼭 필요한 실용적인 시비스를 적재적소에 제공하는 기관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기부를 결정하기 전에 해당 기관이 누구의 어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얼마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는지를 살핀 이후 결정하는 문화가 개인 기부자들 사이에 형성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정다운 후원자님 감사합니다.

핸즈와 함께해주시는 후원자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