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푸동(Phu Dong) 지역
푸동 지역은 베트남 하노이의 북쪽에 위치한 지역입니다. 푸동은 3개의 마을(동라우, 푸 응이아, 동푸)로 이루어져 있으며 6,232명의 인구, 1,525가정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동차 한 대도 들어가기 힘든 좁은 골목을 사이에 두고 오밀조밀 모여있는 마을의 모습은 마치 응답하라 시리즈에 나오는 정겨운 분위기를 풍깁니다. 빈곤가정에 속하는 85가정은 농사를 짓거나 일용직으로 일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월 평균 4만 원으로 살고 있습니다. 특히 68가정은 여성이 가장으로서 가정을 이끌고 있습니다. 지역 정부에서도 빈곤가정을 대상으로 주택 수리 등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그들의 어려운 환경을 변화시키기엔 역부족입니다.
최근 2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삶이 팍팍해진 푸동 지역의 사람들은 소득이 더욱 줄어들었고 일할 의욕조차 잃어버렸습니다. 가정을 이끌어야 하는 부모님들의 어깨의 짐은 더욱 무거워지고, 앞으로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은 점점 희미해져 갑니다.
여성 가구주에게 희망을
10명의 여성 가구주에게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이 여성들은 싱글맘이거나 남편의 부재, 좋지 않은 건강 등 여러 이유로 인해 집안의 가장이 되었습니다. 모계사회인 베트남의 특성이기도 하죠. 이들은 아픈 가족을 보살필 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돌보고, 집안일을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가정의 주된 수입 또한 가장인 어머니가 벌어야 합니다. 그렇지만 여성 가구주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주로 작은 규모로 농사를 짓거나 음식을 팔기도 하고 건설보조 등 일용직으로 노동을 하기도 합니다. 이 수입을 다 합쳐도 하루벌어 하루만 살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적은 액수죠. 그 외의 아이들의 학비, 병원비와 같은 비용은 감당하기에 너무 높은 벽입니다.
여성들이 뭉쳤습니다.
베트남은 각 지역마다 여성 공동체가 있습니다. 지역의 각 마을에 살고있는 여성들이 모여 교육을 받고 소규모 사업(농사, 재봉수선 등)을 하기도 합니다. 핸즈는 힘겹게 생계를 이끌어가는 여성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재봉·수선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푸동 여성 공동체에 속하는 여성들은 지역 정부에서 진행한 재봉·수선 기술교육을 받았지만 정작 가장 큰 부담이 되는 가격이기에 선뜬 직접 마련할 수도 없습니다. 이들에게 재봉틀을 지원하여 여성 공동체에서 운영하는 사업장에서 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일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재봉틀이 생기면 여성들은 월 10~15만 원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 엄마를 응원해 주세요!
가족들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고, 청소, 빨래 같은 온갖 집안일과 아이들을 돌보면서 가정의 생계까지 책임져야 하는 베트남 푸동 지역의 여성 가구주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과를 마치과 나면 여기저기 온몸이 콕콕 쑤시고 아프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엄맏르은 주저할 수 없습니다. 엄마가 힘을 내지 않으면 아이들과 가족들은 제대로 살 수 없을 테니까요. 우리는 이들을 '슈퍼맘'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 열악한 환경 속에서 가족들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베트남의 슈퍼맘들이 있는 힘, 없는 힘, 모든 힘을 끌어 모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들을 위해 함께 응원의 목소리를 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