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통 속에 살아가는 베트남 사람들
베트남 하노이의 바비 지역, 푸슨마을과 푸동마을 사람들은 빈곤 속에 살아갑니다. 핸즈의 FAP 가정결연으로 도움을 받고 있는 가정들에게도 ‘질병’은 또 다른 산입니다. 생계에 대한 지원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어마어마한 의료비가 이 빈곤가정에게 감당하지 못할 짐으로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내가 고통을 참으면 아이들이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는 비용을 충당할 수 있다.’라는 생각에 끔찍한 고통을 참아내며 일을 하는 부모들. 때에 맞는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푸슨, 푸동마을 사람들에게 여러분의 나눔은 어떤 의미였을까요?
2. 삶에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의료비 지원사업의 수혜자로 선정된 4명은 뇌졸중, 난소암, 정신질환 등의 병명을 가진, 현실적으로 ‘완치’와 같은 큰 변화를 내기는 어려운 환자들이었습니다. 누군가는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완치가 어려운 사람들을 왜 도와주지?” 그러나 인간은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가지고 살아갈 권리가 있습니다. 깨질 것 같은 두통과 극심한 복부의 통증만 없더라도 이 환자들은 보다 편안하게 삶을 살아낼 수 있습니다. 단순한 의약품의 지원을 넘어, 인간의 존엄을 회복시켜 주는 것. 그것이 핸즈가 이들에게 의료비를 지원해주는 이유입니다.
3개월에 한 번씩, 혹은 한 달에 한 번씩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던 환자들이 의료비 지원 후에는 한 번 더 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꾸준한 건강검진이 필요한 이들에게 병원에 갈 수 있는 기회가 한 번 더 생긴 것은 큰 위안이 됩니다.
3. 말기암 환자가 꿈을 꿉니다.
설문조사 결과, 뇌졸중을 가진 아빠와 난소암을 앓는 엄마가 지원을 받은 가정은 “의료비 지원은 우리 가족이 이 질병을 극복하는데 큰 동기부여가 되었다”고 말하며 감사를 전했습니다. 질병으로 인한 고통이 줄었을 뿐만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의지까지 함께 지원받은 것입니다.
말기암으로 인한 고통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가족들에게 조금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아직 어린 녹(가명)과 민(가명)을 키우고 있는 아빠와 엄마는 뇌졸중과 난소암이라는 큰 병을 앓고 있지만 가족의 미래에 대한 꿈을 꿉니다. 의료비 지원 덕분에 이들은 더 이상 의약품을 구매하기 위해 친척들에게 손을 벌리지 않아도 됩니다. 앞으로는 아이들이 공부에 완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일을 더 열심히 할 예정입니다.
수혜자들이 질병의 고통에서 벗어나 가족을 위한 보호자로서의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마음을 함께 나누어주신 후원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삶을 살아가는 순간이 조금 더 평안하도록, 핸즈가 함께 하겠습니다.
글, 사진 / 더 라이트 핸즈 인턴 차수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