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을 하나, 둘 정리하는 12월, 핸즈도 한해의 사업을 마무리하고 정리하는 과정이 한창인데요. 오늘은 올해 새롭게 시작한 사업 중 '에스와티니 식수펌프 수리 사업'을 검토하는 수질검사에 관한 소식을 들려드리려 합니다. 2021년, 핸즈는 에스와티니에 고장난 채 방치되어있던 식수펌프를 수리하는 사업을 두차례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1월, 4개의 식수펌프에 대한 수질 정밀 검사를 실시했습니다!에스와티니는 수도국의 수질검사실을 통해서 수질검사를시행하기 때문에 파트너 단체를 통해 4개의 펌프에서 샘플을 각각 채취하여 수도국에 의뢰했습니다. 수인성 질병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대장균을 비롯하여, 질산염, 염화물, 알칼리도, 경도 및 탁도, 수소이온 농도 등 총 18개의 성분을 검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수도국으로부터 받은 검사결과를 핸즈는 에스와티니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두 이웃국가,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모잠비크의 수질 항목별 기준과, WHO(세계보건기구)의 기준을 중심으로 비교분석해 보았습니다.
에스와티니의 식수펌프를 통해 공급되는 물은 대부분 암반수이기 때문에, 지표수와는 달리 설사와 같은 수인성 질병의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실제로, 4개의 펌프 모두 사람과 동물의 분변으로부터 유래되는 대장균은 검출되지 않습니다. 이외의 수소 이온 농동, 불소, 아질산염, 황산염, 염화물, 망간 등은 정상적인 수치로 기록되었습니다. 다만 음파카 마을에 있는 하나의 펌프에서는 질산염이 기준치에 비해 다량 검출되었는데, 해당 펌프가 설치된 지역에서 농업에 사용하는 무기질 비료가 지하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와 관련해서 에스와티니의 수질검사실 담당관은 물을 순환시키면 수치가 낮아질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으로 생활용수로 사용한 이후에 재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고했습니다.
음파카 마을은 내년 3월에 다시 질산염에 대한 재겸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마을 커뮤니티에 식수로 이용할 경우, 물을 끓여 먹을 수 있도록 권고 사항을 전달하려 합니다. 현재는 2022년에 수리 할 펌프를 선정하기 위한 지역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1년 사업을 통해 얻은 레슨런을 기반으로 식수에 오염원이 될 수 있는 환경과 주변의 수자원 현황을 더욱 면밀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웃 마을까지 먼 거리를 걸어가 강물과 물웅덩이의 물을 길어다 쓰던 마을 주민들. 이들에게 펌프는 그들의 삶의 질은 물론 건강 상태를 개선하게 해준 선물과도 같았습니다. 핸즈에게도 하나의 도전이자, '식수위생'이라는 사업에 대한 역량을 높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에스와티니의 식수펌프 수리 사업이 후원자님의 지원을 통한 '정기적인 수질검사'와 마을 주민들의 '자발적인 사후관리'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도록! 더 라이트 핸즈는 동정보다는 마을 주민들의 삶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기반으로 한 개발협력을 실천하겠습니다.
